심심하고 재미 없는 일상 생활에 창작을 위한 영감을 얻는 덴 여러가지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.
어떤 사람은 연애일 테고, 어떤 사람은 여행일 테고. 다양한 것들이 있을 테니까.
이것도 저것도 현재는 여력이 없는 요즘, 적당히 도파민도 채우면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는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.
하나는 모터 스포츠의 정점인 F1 관람, 또 하나는 예능이긴 하지만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야구다.
KBO 리그의 팀 말고 예능으로 보는 야구인 불꽃야구.
요즘은 두 개가 내 도파민을 채우는 것 같다.
(물론 연락하고 있는 친구와의 소소한 즐거움도 도파민을 채우는 중이긴 하지만)
모든 스포츠 관람은 정신 건강에 해롭다고 해서 안 보고 버텼었다.
경기 전후로 도파민은 채우긴 하지만, 응원하는 팀이 혹시라도 성적이 안 좋거나 경기를 못하면 화를 가라앉히기 힘들다고들 하니까.
그래서 경기 입문에 상당히 망설였다.
내가 이거 보다가 내 화에 못 이겨서 호옥시라도 과격해지면 안 되잖아.
그래서 안 보고 살았었다.
그러나! 도파민 충족을 위해 (지금은 연락을 안 하는) 한 SNS 친구가 모터 스포츠를 영업했다.
그것의 이름은 포뮬러 원. F1.
한때 너무나 유명했던 영화인 <F1 더 무비> 덕에 관심이 없다가 알게 된 스포츠이다.
이거 봐서 뭐 알겠어? 하고 처음엔 거절했지만, 이제 9개월 차에 접어드는 뉴비가 될지 누가 알았겠어.
지구상 가장 빠른 차를 가지고 드라이버 뿐 아니라 모든 컨스트럭터들이 두뇌 싸움을 하는 경기.
일 년 내내 이루어지는데 그 일 년을 도파민에 절여졌다 빠졌다를 반복하는 스포츠.
내가 어쩌다 이 스포츠 경기를 무지성으로 보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.
내가 응원하는 최애가 올해는 제발…… 진짜 제발 잘해야 할 텐데.
야구는 또 어떠한가.
아마추어 선수들, 혹은 프로 선수들과 경기도 하는 예능이긴 하지만 KBO에서 현역으로 경기한다고 해도 손색 없을 수준의 경기와 서사를 매 편마다 제공해 주고 있다. 덕분에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을 짜릿하게 보내고, 그 힘으로 우울한 것도 날리는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.
확실히 취미가 주는 행복이 있다는 말이 맞다니까. 물론 글 쓰는 것도 아드레날린이 솟아나는 일이기도 하다.
올해도 레이스 챙겨 보다 보면 일 년이 훌쩍 가게 생겼다.
어느정도 익숙해 지거든 내구 레이스에도 발 깊게 들이면 괜찮지 않을까.
이번 주는 바르셀로나GP인데 내 최애가 제발 포디움에 올라가길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