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책리뷰] 나도 글 잘 쓰고 싶다

얼마전 교보문고 천안터미널에서 직접 구매함.

AI를 이기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. 그것도 아주 잘.
단순히 ‘쓰기’ 를 넘어선 글쓰기를 하고 싶다.

많이 내려놓은 요즘의 내 궁극적 욕망이다.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을까, 클릭율을 높일 수 있을까, PV(페이지 뷰) 수를 높일까.
도전하려고 하는 웹소설도 그렇고, 블로그를 관리하는 것도 그렇고.
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씩 터득하는 게 맞겠지.
하지만, 단기간에 독파를 해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느리게 갈 수 없다.
무조건 속도전이 필요하다.

그런 고민을 하는 내게 교보문고를 방문했을 때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 하나.
제목마저 자극적이다. GPT를 이기는 글쓰기라니.
단기간에 써서 PV를 높여야 하는 내게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제목인 거다.
이건 참을 수 없지. 구매해.
금전 문제로 인하여 최대한 아껴써야 하는 입장임에도 구매했다.
보고 싶은 책은 파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사고, 그 이후에 보고, 그 다음에 최종적으로 중고 서점에 팔아서 돈을 챙겨야지.
책 소장을 원래는 하는 편이지만 여건상 안 되는 걸 어떡해.
책을 이고 지고 사는 게 소원이지만 그건 나중에 해야지 뭐.

도파민 과잉 시대, 글쓰기의 기준은 완전히 달라졌다.

더 이상 어휘력이나 문장력만으로는 독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.

수많은 콘텐츠가 넘쳐나는 플랫폼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하나,

0.017초 만에 스크롤 스톱을 만들어 내는 도파민 필력이다.

겉표지 뒷면에 있는 첫 문단이 나를 사로잡았다.
아마 온라인에서 이걸 처음 봤다면 이게 뭐지? 하고 멈춰서 미리보기로 보다 못해 구매해서 끝까지 봤을 소개글이었던 거다.
도입부도 아까워서 서점에서 서서 못 보고 그대로 새 책을 샀으니 말 다 한 것 아닐까.
지금 내게 딱 필요한 걸 짚어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
아주 마음에 들어.

고백하자면, 나도 AI에 의존해서 몇 번 글을 썼었다. 물론 몇 번이 아니라 꽤 많이, 지만.
파산을 준비하면서 초안을 의존했고, 브런치 작가 승인을 받기 위해서도 그랬고, 작가 승인을 받은 이후에도 그랬다.
파산을 준비할 땐 변호사가 되어주었고, 브런치 작가 승인을 받기 전후로는 독자 입장에서 글을 봐줬다.
AI 시대에 맞게 꽤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.

하지만, 어느 순간부턴 오르지 않고 정체되는 중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.
이렇게 써도 되는 건가? 이게 맞나? 꾸준히 글을 쓰고는 있다지만 왜 안 오르지?
이렇게 바꿔도 보고, 저렇게도 해 보고 해도 나아지는 건 없었다.
이 답을 찾기 위해 애드센스나 워드프레스 관련한 무료 강의를 봤음에도 뚜렷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.

그런 내 의문에 해소를 해 주기라도 하는 듯한 책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등장했는데 안 읽을 수 없다.
속독이 아니라 정독으로, 내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하나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읽는 중이다.
하나씩 적용하면 지금처럼 쓰는 글이 아니라 좀 더 몰입감이 있는 글로 탄생하지 않을까.

책을 다 읽고 나면 정말 리뷰를 다시 해 보든가 해야겠다.
간만에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단 말이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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